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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산티아고 순례길] 03. 출발 - 경유가 최고야

by _Jun 2022. 1. 8.

1월 8일 출국 당일. 아침 9시 30분에 집에서 출발해서 홍대입구역으로 갔다. 홍대입구역에서 형이랑 만나고, 공항철도로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그 당시 기분이 잘 기억나지는 않는데, 공항철도 타면 느끼는 두근거리면서 기대되는 느낌이지 않았을까 싶다.

 

11시 쯤에 널널하게 공항에 도착해서 간단하게 뭐 좀 사먹고 놀다가, 수하물 맡기고, 탑승구 앞에 가 있었다.

 


베이징(2020.01.08)

첫 번째 경유지인 베이징. 어차피 짐은 포루투에서 찾으면 되고, 우리의 목표는 최대한 빨리 베이징 시내로 가는 거였다. 내려서 모노레일 타고 터미널 이동해서 최대한 빨리 입국 수속을 받았다. 공항 철도로 시내로 나갈 계획이어서 Airport Express 글자만 찾아다녔고 어렵지 않게 매표소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300위안 정도를 환전해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2인 공항철도 왕복 비용 100위안에 이카통까지 충전하니 50위안 정도 남았었던 것 같다. 순조롭게 공항철도를 타고 시내로 출발했다고 생각했지만, 이때, 이카통을 충전했으면 안됐다...

 

동쯔먼역에 도착해서 시내 지하철을 타고 바로 천안문을 보러 갔다. 로밍도 안했고, 유심도 없어서 미리 캡쳐해 둔 노선도 이미지를 보면서 갔던 기억이 난다.😅 치엔먼 역에 내려서 천안문까지 걸어갔는데 생각보다 멀어서 놀랐다.

 

대충 둘러보고 저녁으로 취안주더 북경오리 전문점으로 출발했다. 한국에서 구글맵에 표시해둔 음식점이 하나뿐이었고, 데이터도 안되서 갈 수 있는 곳이 여기밖에 없었다. 지도상으로 멀리 않아 보여서 또 걸어갔는데, 이번에는 날씨가 문제였다. 안 그래도 얇게 잆었는데 밤이 되니까 너무 추웠다. 중국도 겨울인 걸 생각도 못했다.. 

 

겨우 도착했는데, 너무 비싸써 못 먹었다. 지하철 몇 번 타지도 않을 거를 이카통 충전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근처 아무 식당에 들어가서 전재산에 딱 맞게 우육면으로 추정되는 음식 2개랑 흰밥을 주문하고 돈을 내는데, 젓가락 하나에 1위안?? 뭔 말도 안되는 소린가 하고 있는데, 메뉴판에도 작게 써있는 것을 보여줘서 그냥 우육면만 먹었다. 젓가락에 돈을 받다니ㅋㅋ

우육면으로 추정되는 것

 

저녁 다 먹고 진짜 너무 추워서 그냥 공항으로 돌아왔다. 다시 이카통 환불 받으니 돈이 많아졌다. 이카통 충전만 안 했더라면 저녁 제대로 먹는 거였는데... 아무튼 출국까지 시간도 많고 돈도 생겨서 KFC 사 먹었다. 

 

 


제네바(2020.01.09)

베이징에서보다 경유 시간은 짧았지만, 제네바 공항에서 시내까지 기차로 10분도 안 걸려서, 베이징에서처럼 서두르지는 않았다. 제네바 공항 무료 교통 티켓으로 기차 타고 제네바 시내로 출발.

호수도 보고

 

백조도 보고

 

아점 먹으러 식당 돌아다녔는데, 역시 스위스 물가!! 그냥 편의점에서 커피랑 빵 사먹었다.

 

제네바가 워낙 작기도 하고 다른 데 가기엔 시간도 애매해서 다시 공항으로 돌아왔다. 세 시간만에 시내 구경하기 성공

 


마지막 비행기

경유 두 번하는 비행은 처음이어서 조금 걱정이었는데, 짧게 다른 나라들 구경할 수 있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비행 시간도 짧아서 더 편한 것 같기도 하다. 

이제 진짜 목적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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