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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산티아고 순례길] 06. Day 2 어, 여기 해안길 맞아

by _Jun 2022. 1. 13.

2020.01.11 Day 2 🥾

Vila do Conde ➡ Marinhas (27.8 km - gronze 기준)

 

 

바다다! 아니 데크다

오늘은 일찍 7시에 걷기를 시작한다. 아침에는 조금 쌀쌀해서 맨투맨에 경량 패딩까지 껴입고 나왔다. 알베르게에서 나와 화살표를 따라 조금 걷다 보니 어제는 못 보던 바다가 나왔다. 해안길에서 걸을 때는 대부분의 길이 나무 데크로 되어있다. 진짜 끝이 없이 나오는 데크를 따라 걷기만 하면 된다. 끝이 없다..

 

끝없는 데크

 

걷다 보니 따뜻해져서 경량 패딩이랑 맨투맨까지 다 벗었다. 걷고 나면 땀과 더움은 사라지지만, 데크는 사라지지 않는다.

 

또크

 

포르투갈 해안길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을 봤을 그 이정표도 볼 수 있었다. Santiago de Compostella 22 km?? 하고 봤는데 212 km 였다. 

 

해안길 이정표

이정표에서 사진도 찍고 쉬는 시간을 가졌다면, 이제 해야 할 일은 데크 위를 걷는 거다. 

 

 


 

Pilgrim's break spot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데크가 끝이 나고 apulia 마을로 들어왔다. 오늘 목적지인 marinhas는 아니었지만, 마을엔 성당이 있다. 성당엔 뭐가 있다. 세요가 있다.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할 때부터 성당을 찾았는데, 순례자 쉼터를 먼저 발견했다. 

순례자 쉼터

들어가면 사람도 없고, 그냥 자판기랑 화장실 의자 정도만 구비되어있다. 또 가장 중요한 세요도 있다. 간식과 물은 충분해서 도장 찍고 잠깐 쉬다가, 성당에서 또 도장 찍고 marinha로 향했다.

Igreja Matriz da Apúlia

 


 

알베르게

알베르게는 Albergue de Peregrinos de Marinhas로 갔다.

 

도로에서 조금 벗어난 곳이어서 지도를 보고 따라가고 있었는데, 멀리서 한국인처럼 보이는 사람이 오고 있었다. 만나보니 우리보다 먼저 알베르게에 도착했는데 문이 닫혀있어서 적십자 건물에 가서 체크인해야 된다고 알려주셨다. 보통 알베르게는 오후 2시부터 들어올 수 있는데, 겨울이라 사람이 없어서 2시 넘어도 순례자가 와야 문을 열어주는 알베르게도 종종 있다. 

 

적십자 건물(Cruz Vermelha)은 알베르게에서 걸어서 5분도 안 걸린다. 들어가서 세요 찍고, 알베르게 열쇠 받아서 가면 된다.

 

Albergue de Peregrinos de Marinhas

  • 비용: 기억이 안 납니다.
  • 세탁기와 건조기 무료 사용
  • 화장실, 샤워실 깔끔하고 온수 잘 나옴
  • 2층 침대
  • 건물이 커서 추움
  • 와이파이 사용 가능

어제 빨래를 했지만 다음 알베르게에 세탁기가 없을 수도 있기에, 세탁기가 있다면 세탁을 하는 것이 좋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서 세탁기를 돌려놓고, 순례자 분과 같이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숙소에서 가까운 Bem Estar 2 Restauranted에서 대구 요리를 먹었는데, 그냥 그랬다. 

 

숙소 돌아와서 같이 포르투 와인 마시면서 얘기를 했다. 다른 순례자들 만나서 같이 밥 먹고, 대화하고, 같이 걸어보고 싶었는데, 오늘에서야 드디어 목표를 달성했다.

 

2일 차 끝.

 

Buen Cam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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